600mm with 때까치

오늘,
10년 이상 새를 담으면서
늘 동경의 대상-그간 찍었던 새 사진 스타일(위장을 해서라도 한 발 더 가까이)로는
이 렌즈를 딱히 '동경의 대상'이라고 표현하는 게 어폐가 있지만-이었던 600mm 렌즈를 들였다.
어쨌거나 새를 찍는 이들에게는 최종 종착지가 아닌가?
지난 1년 반 새를 만나러 나가지 못해 내 취미가 무색했는데,
올해는 변화가 있어야겠다 싶어 큰마음 먹고 냉큼 들였다.
마침 올겨울 한강 변에 금눈쇠올빼미가 보인다 해서
이 렌즈를 판매처에서 받자마자 테스트할 겸 나갔다.
그런데 아뿔사, 녀석은 코빼기도 보이지 않았다.
그새 자리를 뜬 것일까?
이래서 새들은 왔다 하면 만사 제쳐두고 가서 만나야 한다.
설 즈음의 황, 홍여새도 그렇고, 금눈쇠올빼미도 그렇고 항상 뒷북이네.
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돌려 패잔병처럼 돌아오는데
다행히 때까치 암컷 한 마리가 길가 마른 나무로 휘리릭 날아와
갖은 포즈를 취하면서 렌즈 테스트할 기회를 줬다.
아무래도 위장 텐트 안에서
최대한 가까이 만나는 녀석들보다는 디테일이 떨어질 테지만
그런 여건이 안 되는 녀석들에게는 이 렌즈가 현재로선 최고다.
맨 처음 새라는 걸 담는다고 한창 돌아다닐 때
인천대공원의 때까치가 나를 그렇게 즐겁게 해줬는데,
오늘도 때까치가 나를 달래주네.
무거운 렌즈, 무거운 삼각대를 들고, 메고 얼마나 헤맸는지
발바닥이 행군한 것 마냥 까졌다.
혹, 이번 여름에 위장 텐트에서 만나게 될 물총새는
이 렌즈 안으로 어떻게 담기려나?

'한강공원 강서지구'에서
(2018/03/05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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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목: 600mm with 때까치

동물


사진가:

등록일: 2018-03-05 21:35
조회수: 30


KYC_6966.jpg (1.15 MB)
Canon | Canon EOS-1D X Mark II | 2018-03-05 17:49:04
Manual | Spot | Auto WB | 1/1000s | F5.6 | 0.00 EV | ISO-1000 | 600.00mm | Flash not fired; Compulsory flash mode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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