TOP STUDENT AWARD

6개월 만의 상봉.
한국에 있었어도 거제를 찾아
할아버지, 할머니와 만나려면 그간의 시간이 걸렸겠지만,
준엽이가 멀리서 지내다 온 터라 그 반가움이 더했다.
아이는 6개월이라는 시간이 믿겨지지 않을 만큼 여러모로 성장해서 돌아왔고,
그런 대견스러운 아이를 바라보는 할아버지, 할머니는
큰 시름을 하나 줄였을 테지.
우리 부부도
모든 게 낯선 이국에서 적응하지 못하면 어쩌나 했는데,
아이는 기대 이상으로 그곳 생활에 빨리, 그리고 쉽게 적응을 했고,
오히려 한국에서보다 더 뛰어난 학업 성취도를 이루는 걸 보고
우리의 결정이 아직은 잘 된 것임에 안도하고 있다.
사진에 보이는 상장은
준엽이가 TERRY FOX SECONDARY SCHOOL에서
같이 영어 수업을 듣는 유학생 중 가장 뛰어난 성적을 얻어 받은 상.
정말 기특하고, 대견하다.
그런데,
아이 녀석 앞세운 이번 귀향길에서 뵙고 온 아버지, 어머니는
고향 거제에서의 3년이 10년 이상의 고된 생활을 하신 듯
하루가 다르게 늙으시는 것 같아 안타깝기만 하다.
365일 쉴 틈이 없는 농사일에 등과 허리가 굽고, 살은 나날이 빠지니
자식 된 도리로서 보고 있기가 죄스러울 정도다.
농사를 줄이라고 말씀드려도 당신들은 땅을 놀리는 걸 마뜩잖아 하신다.
어떻게 해야 이 환경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게 해드릴까?
날이라도 선선하면 나으련만, 한여름 불볕더위가 그곳을 피해갈 리 만무하고...
자식 자라는 걸 보는 재미와
부모 늙는 걸 보는 안타까움이 교차하는 경계에서
40 중반의 아빠이자 아들인 나는 그저 고민만 깊다.
캐나다에서 자연스러운 미소를 익혀 온 아이와 달리
사진 속 부모님의 얼굴에선
또 이렇게 헤어지면 1년을 못 볼지도 모르니
애틋함이 가득하다.
거제 고향 집에서

(2016/08/01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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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목: TOP STUDENT AWARD


사진가:

등록일: 2016-08-02 11:58
조회수: 196


KYC_6927.jpg (1.43 MB)
Canon | Canon EOS-1D X Mark II | 2016-08-01 13:46:49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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